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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신도 헌장
1964년 9월 25일 서울 성남교회당에서 가진 제 49회 교단총회는 침체된 평신도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남신도회 전국연합회 조직 등을 결의하면서 평신도 운동을 신학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평신도부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이는 우리 교단의 평신도 운동에 새로운 지침을 주기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1960년대 초부터 WCC(세계기독교협의회)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평신도 신학'에 의한 평신도 운동의 방향을 교단차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전개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평신도 신학'에 대한 이해를 가질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신학'이란 일반적으로 기독교의 교리나 신앙에 대하여 체계적, 역사적, 실천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그렇다면 ‘평신도 신학'도 평신도에 대한 교리나 신앙에 대하여 체계적, 역사적, 실천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절대 아니다.
‘평신도 신학'이란 교회 안에서 평신도가 가져야 할 직능과 기능을 설명하는 것으로 “평신도가 교회를 위하여 봉사를 할 때 어떠한 자리(Position)에서, 어떠한 기능(Function)을 가지고, 어떠한 일(Duty)을 해야 할 것인가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학문을 말한다. 평신도신학은 1950년대 말에 등장한 신학 사조로서 WCC도 자체 조직 안에 ‘평신도국'을 신설하고 각 나라들로 하여금 이러한 평신도운동을 전개하도록 독려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총회는 평신도 신학 사조에 발맞추기 위한 연구 과제를 개발하도록 평신도부 연구위원회를 둬 위원회로 하여금 평신도 운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토록 했다. 총회는 그 안을 1년간 연구해서 총회에 내 놓도록 결의했다. 평신도부 연구 위원회가 이듬해인 제50회 교단총회(65. 9. 24.)에 내놓은 보고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평신도라 함은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고백하고 그리스도의 몸의지체가 됨과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상에서 봉사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봉사하며 그리스도를 증거할 사명에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말함이다.
우리는 우리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은 우리의 행동강령을 천명한다.
1. 세상에 관하여는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신 그 뜻을 받아서 사랑과 봉사로 이에 대한다. 빛으로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는 이미 세상의 암흑을 이기셨으나 세상이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 계셔서 세상을 그와 화목하게 하셨으나 세상은 이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 평신도는 그리스도의 빛을 반영하는 세상의 빛으로 그리스도를 세상에 증거할 것이며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받아 하나임의 화목의 말씀으로 세상에 봉사할 것이다.
우리 평신도는 세상 사람들에 의하여 우월감도 열등감도 갖지 않는다. 다만 공동체로서의 연대성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워주신 가능한 최선의 책임을 다하려는 것뿐이다.
2. 교회관계에 관하여는 평신도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다. 그러므로 교회와는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평신도는 함께 교회 안에 모여 예배하고 평신도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다. 그러므로 교회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평신도는 함께 교회 안에 모여 예배하고 교회에 봉사하여 세상을 향한 교회의 전초가 된다.
세상을 향한 교회의 전초로써의 예외 없이 그리스도의 증거자로 산다. 그 증거자로서의 생활태도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전초보다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입장을 밝히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긴다. 우리 평신도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마음으로 하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그 품격으로 해야 한다.
역사 안에서의 그리스도는 수난이 종으로 죽기까지 섬기신 분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으로 역사 안에 있는 교회는 역사 안에서 역사에 봉사하는 하나님의 종이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 평신도는 개별적으로 각자의 가능한 한 최선의 봉사를 찾아 진실하게 실행함과 동시에 조직체로서의 각양 봉사기관에도 최선의 협력자가 된다.
모든 봉사는 그리스도의 사상에서 우러나오는 자유롭고 자발적 성질의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우리 평신도는 우리가 교적을 둔 각자의 지 교회를 우리의 교회 생활의 거점으로 한다. 그러나 전체로서의 하나의 교회에 대한 충성에 배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에 적극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리의 지 교회에 대한 충성을 규정한다.
우리는 자연과 인간생활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속양질서에 동참하기를 기원한다.
그러므로 만유의 주 그리스도를 만유 앞에 증언하는 폭넓은 신학 이해에 힘씀과 동시에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자랑하는 철저한 자기 겸허의 인간이어야 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를 도와주심을 믿는다.
1.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진실과 겸손으로 봉사하겠습니다.
2. 우리는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빛과 소금과 누룩의 구실을 다하겠습니다.
3.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본받아 하나님의 말씀과 내 양심에 충실하여 언제 어디서나 내가 그리스도의 증인임을 잊지 않을 것을 다짐합니다.
‘평신도 헌장'과 ‘남신도회 전국연합회 조직'이 받아들여진 제50회 교단총회의 평신도부 보고 가운데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이 있다. 그것은 신도단체의 명칭문제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남신도회',‘여신도회'라는 명칭은 우리 교단 총회가 평신도부연구회로 하여금 평신도운동에 대하여 1년간 연구케 하여 낸 보고에서 명칭변경을 헌의하여 총회가 채택한 것임을 알 수 가 있다.
그러나 이 명칭 사용은 문재린 목사가 남신도회 전국연합회 조직을 앞둔 1965년 4월 총회 산하 각 노회에 전국연합회 조직을 위한 전단계로 노회단위의 연합회조직을 독려하면서 조직 명칭을‘남신도회'라 지칭해 공문을 내려 보냈던 점을 감안하면‘남·여신도회'라는 명칭은 일찍이 문재린 목사가 사용하다가 평신도부연구회에 제안을 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명칭은 당시 장로 교단들이 신도단체를‘남전도회',‘여전도회'라 불러오던 관행을 깼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상당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총회가 이 보고를 받은 뒤 신도단체에 명칭변경을 지시함으로써‘여전도회'는‘여신도회'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이 신도단체의 명칭은 이후 총회에서 가끔 신도단체에 사명감을 부여하는 의미로‘남전도회'또는‘남선교회'로 고치자는 헌의안이 올라오긴 하지만 총회는 역사성을 내세워 이를 거부해 왔다.
이 헌장은 교단 제50회 총회에서 제정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