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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아 어쩌란 말이냐 (세월호 사고에 부쳐)

۾ : 김규환 ¥ : 2014-05-08 () 23:24 ȸ : 1538
세월아 어쩌란 말이냐 (세월호 사고에 부쳐)
 
흐르는 물길 따라 제대로나 가지
   이게 무슨 청청벽력
   부풀른 기대와 설렘
   진도 앞바다 수장이 왠 말인가.
 
하늘도 무심하게 눈물 흘리고
   비탄의 아우성은 지축을 흔드는데
   들리느냐 애타는 부르짖음이
   들리지 않느냐 침묵은 금이 아니다.
   유채꽃 아름다운 제주도 보러가야 되니 않겠니?
 
온 세계가 간절히 기도하는데
  기다리는 응답은 들리지 않고
  검푸른 바다엔 부표만 말없이 떠있구나
  친구들 두고 살아 돌아온 자도
  울부짖는 수많은 가족들도
  어이하라고
  마지막 사랑한다는 앳된 아들 딸의 목소리도
  세월호에 남은자여 대답해다오
 
속절없는 시간은 살아있는자 간장을 녹이고
  지친 통곡소리 파도에 너울 지는데
  가늘어저가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어
  오늘도 오늘도 간절히 기도한다
  차거운 물속에서 견디어 다오
  죽을 힘 다하여 버티어 다오
  아!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퇴임동료(김성순) 로부터 옮겨운 시입니다